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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 <선을 넘지 않는사람이 성공한다> -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 간의 행복 안전거리

by 노후니 2023. 2. 10.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 장샤오헝 지음

 

대인관계에서 존경받는 사람은 분수를 아는 사람이다. 그들은 상대방의 입장이 자신과 같지 않을 때도 인내심을 가지고 타인의 발언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한다. 장샤오헝의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우리가 사회생활에서 겪게 되는 문제들을 치밀한 논리와 생생한 사례를 통해 분수를 알고 선을 넘지 않는 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선을 넘지 않으려면 말조심부터 : 말문을 여는 세 개의 문

분수를 아는 사람은 너무 솔직하거나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솔직함이 도를 넘으면 사람들에게 속물적이고 예의가 없으며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나쁜 인상을 준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누군가 "내가 좀 직설적이야."라고 말하면 듣는 사람은 불편함을 느낀다. 분명 그다음에는 매우 귀에 거슬리는 말이 나오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너 요새 살쪘지?' '왜 아직 결혼을 안 했니?' 등의 직설적인 말은 신경에 거슬린다. 진실을 말하고 싶다면 완곡하게 선택적으로 말해야 한다. 옛말에 존귀한 사람은 치욕을 숨기고, 현명한 사람은 잘못을 숨기고, 친한 사람은 병을 숨긴다라는 말이 있다. 굳이 드러나지 않아도 될 잘못은 함부로 말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말문을 여는 '세 개의 문'을 유념해야 한다. 말하기 전에 먼저 자신에게 '이것이 진짜인가?' '이것은 선의에서 나오는 것인가?' '과연 필요한 일인가?'라고 세 번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말문을 여는 세 개의 문의 큰 원칙을 바탕으로 완곡하게 거절하는 법, 부드럽게 비판하는 법, 유머로 거리감을 좁히는 법, 독단적인 말을 피하는 법, 타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법 등에 대해 세세히 설명한다. 아프리카의 바벰바족은 독특한 비판 의식이 있다고 한다. 만약 누군가 잘못을 저지르면 모든 부족 사람들이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겹겹이 에워싸고 비판 대신 칭찬을 통해 잘못을 저지른 일을 가르친다. 저자는 이를 '부드럽게 비판하기'의 예로 제시한다. 말은 비수나 날카로운 칼이 되어 다른 사람의 마음을 깊이 찌를 수 있다. 그래서 말 조심해야 한다. 인과관계를 잘 모르거나 의문점이 있는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발표할 때는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고 정확하게 분수를 지키며 말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항상', '절대', '전부'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그런 말 대신 '조금', '어떨 때', '부분적으로' 등의 단어를 쓰거나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틀릴 수도 있습니다.', '제 입장은 이렇습니다.' 등의 문장을 사용하라는 게 저자의 조언이다.


사회성 좋은 사람들의 비밀 : 안전거리와 디테일

대인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는 일종의 보호막이다. 너무 가까워져 개인의 사생활이 없어지면 불편해지기 마련이다. 반면 너무 먼 거리를 유지하고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을 거절하면 외로워질 수밖에 없다. 적절한 거리는 아름다움을 만든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사교적인 장소나 혹은 낯선 사람 사이에서 1.2m ~ 2.1m의 거리를 유지해야만 비로소 안전한 거리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심리적 안전거리는 쉽게 무시된다. 이러한 상황은 대부분 친한 사이에서 일어난다. 누군가의 집을 방문할 때, 한마디 말도 없이 들이닥친다면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편안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자세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그와 함께 저자는 디테일에 관심을 두어야만 다른 사람들이 갖지 못한 판단력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디테일에 관심을 둔다는 건 상대방이 무심코 보인 눈빛과 손짓, 대수롭지 않게 던진 말 한마디 등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디테일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은 타인에게 일어나는 미세한 변화를 예민하게 포착해 때맞춰 친절한 인사나 열정적인 칭찬을 보낸다. 누군가가 자기 옷이나 머리 스타일이 바뀐 사실을 발견해 언급한다면 기뻐할 게 분명하다. 보통 사람과 감성 지수가 높은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은 디테일에 어느 정도 관심을 두느냐에 있다. 디테일에 진리가 있음을 발견하고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결국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 디테일이 모든 것의 성패를 결정한다.

 

관용과 방임, 호의와 권리 사이

셰익스피어는 "관용은 대지를 촉촉히 적시는 가랑비와 같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러나 원칙 없고 경계가 없는 관용은 방임이 되어 결국 상대방의 삶을 개선하지 못하고 악화시킨다. 만약 정말로 상대방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사랑은 엄한 것이고, 경계 없는 관용은 해롭다.'라는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관용의 적절한 분수를 설정하고 넘치는 동정심에 명확한 선을 그어야 한다. 관용으로 상대의 지나친 언행을 계속 묵인하면 당신의 평판은 갈수록 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 관용에는 반드시 원칙과 선이 있어야 한다. 호의도 마찬가지이다. 부당한 요구나 고의적 괴롭힘에 인내심을 발휘하며 억지로 참게 되면 상대방은 감사나 존중은커녕 오히려 그들에게 원칙도 없는 만만한 사람으로 인식되기 일쑤이다. 한 걸음 물러서면 상대방은 오히려 당신에게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다. 호의가 계속되면 자신들의 부당한 요구를 마치 권리처럼 행사한다. 타인의 무리한 요구 앞에서 가장 먼저 보여야 할 태도는 자신의 마지노선이 어디인지 입장은 어떠한지 단호히 알려주는 것이다. 양보만 하고 마지노선을 신경 쓰지 않으면 자아를 실현할 수 없게 된다. 상대방으로부터 존중과 신뢰를 얻으려면 '나는 원칙이 있고, 마지노선이 있으며, 명확한 선이 있는 사람이다!'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열정이 지나치면 부담스럽다!

대인관계에서의 열정은 당연히 필요한 요소이다. 공자는 "친구들이 멀리서 오면 즐겁지 아니한가."라고 말하였다.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친절하고 열정적인 인상을 남기고 싶어 하지, 냉담하다는 불평을 듣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처음 본 사람에게 쉽게 호형호제하면서 친분을 쌓으려 하는 태도는 분수를 넘는 일이다. 사람들은 이런 열정을 부담스럽게 여긴다. 나아가 열정이라는 가면 아래 다른 꿍꿍이가 있다고 생각해서 경계심을 품는다. 친화력이 좋은 사람들 이른바, 열정적인 사람들은 '내 것'과 '네 것'을 크게 구분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모든 것이 '우리의 것'이다. 그들은 사람들과 어울릴 때 종종 주변 사람을 곤혹스럽게 한다. 동의한 적이 없는데도 당신의 물건을 함부로 쓰거나, 가방 안에 무슨 물건이 들어있는지 뒤적이거나, 걸핏하면 호형호제하고, 아무 일도 아닌데도 아첨하는 사람을 만나면 입장을 분명히 밝혀서 상대방의 값싼 열정에 쉽게 끌려가지 말아야 한다.

 

직장에서 선을 지키는 법 : 소통의 안전거리와 '게 효과'

바구니 안에 게를 많이 넣으면 어떤 게는 빠르게 기어오르고 어떤 게는 천천히 기어오른다. 느린 게는 앞선 게의 다리를 힘껏 잡아당기고, 앞서가는 게는 아래의 게를 힘껏 걷어차 누구도 기어나갈 수 없게 되는 상황이 펼쳐진다. 이것이 바로 '게 효과'이다. 직장에서는 직원들이 게처럼 서로의 뒷다리를 잡아당기면서 앞길을 막고 심지어 서로 배척하는 일도 아주 많다. 직장에서의 대인관계는 자신의 이익을 보호함과 동시에 동료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저자는 동료끼리 어울리는 것은 좋지만 너무 쉽게 마음을 나누지 말라고 조언한다. 절친한 사이라도 언제 각자의 이해관계로 서로 등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대인 관계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동료 관계이다.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소에 아무리 잘 지냈어도 빠져나갈 대책은 마련해 두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동료와 어떻게든 안전거리는 꼭 지키는 것이다. 의견이 맞지 않을 때는 먼저 감정을 통제하고, 전할 이야기가 있으면 천천히 말하고, 감정적으로 동료의 말을 끊지 않는 게 안전거리를 지키는 방법이다. 아울러 직장 내 실력자와는 적이 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그들은 경력이 풍부하고 인맥이 넓다. 이런 상황에서는 좀 억울하더라도 참고 최대한 부딪히지 않는 게 좋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와 함께 상사와의 관계에서 체면을 지켜주는 법, 상사의 장점에 주목하고 이용하는 법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성공적인 직장생활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선을 지켜야 사랑도 지킬 수 있다!

진정한 사랑이란 서로를 독립적인 개체로 존중하는 것이다. 상대에 대한 폄하는 치명적인 상처를 남긴다. 애인의 칭찬과 위로는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면을 보게 하며 나아가 삶의 자신감을 가져다준다. 반대로 서로 깎아내리는 것은 감정의 골만 깊어지게 한다. 연인 사이에서는 서로를 무시할 때, 특히 명령조로 말할 때가 가장 위험하다. 명령할수록 상대의 마음은 식어간다. 중국의 철학자 저우버핑은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 상대방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자유'라고 하였다. 저자는 사랑하는 사람을 손아귀에 쥐고 혼자 감상하고 사유재산으로 여겨 점유하는 행동은 무서운 일이라고 말한다. 또한 상대방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테스트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며 심하게 말하면 자신들의 사랑에 대한 모욕이라고 얘기한다. 사랑을 테스트하는 언행은 선을 넘는 것이다.

결론 : 내 영역을 지키며 조화롭게 사는 법

이 책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안전거리 확보법,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하는 선, 내 영역을 지키며 조화롭게 사는 법 등을 알려준다. 어떤 일이든 시비에 휘발리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한 사람의 성공은 '무언가를 얼마나 했느냐'에 달려있지 않고 '무엇을 어떻게 했느냐'에 달려 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제시한 결론은 분수를 아는 사람은 다투지 않는 지혜를 마음에 깊이 새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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