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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기술

불면증에 확실히 효과 있는 수면 유도 향기 4가지

by 노후니 2023. 7. 18.

수면제는 우리를 금방 잠들게 하지만, 장기간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부작용 없는 '천연 수면제'가 있습니다. 어쩌면 수면제보다도 효과가 더 강력할 수 있는 수면 유도 향기 4가지를 소개해드립니다.

 

향기의 '수면 촉진' 효능

잠을 불러오는 향기
잠을 불러오는 향기

향기는 사람의 심리 상태를 바꿔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향기는 수면에도 활용할 수 있는데요, 잠을 잘 오게 하는 수면제처럼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수면에 향기를 이용하기 위한 연구들이 꽤 진행되었는데, 그 중에서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향기가 4종류 있다고 합니다. 수면제보다 더 강력하지만 부작용은 전혀 없습니다. 아래에서 함께 살펴보시죠.

 

라벤더

심신을 안정시키고 잠이 잘 들도록 하는 향으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라벤더 향입니다. 라벤더 향의 수면 유도 효능은 여러 연구에서 증명된 바가 있습니다.

영국의 한 노인병원에서는 평상시 수면제를 복용했던 고령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라벤더 향이 실질적으로 잠을 쉽게 들게 하고, 수면의 질 또한 개선하지는 지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었습니다. 실험 참여 환자들에게 수면제 복용을 중단하고 대신 라벤드 향을 맡게 하고 난 뒤, 수면의 상태를 관찰하였습니다. 놀랍게도 수면제 없이도 깊이 잠에 들었으며, 잠에 들지 못해 한밤 중에 병원 안을 배회하는 경우도 없어졌다고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질 높은 잠을 잔 덕분에 낮 시간의 졸음이 줄었고, 깨어있는 동안 피로감 또한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라벤더 향이 나는 침구에서 잠을 잔 실험군과 아무런 향이 나지 않는 이불에서 수면을 취한 대조군의 수면 퀄리티를 비교해 봤습니다. 잠을 얼마나 잘 잤는지는 실험에 참여한 대학생들의 뇌파를 측정하여 판단하였습니다. 실험군(라벤더 향 침구 속 수면)이 대조군(무향 침구에서 수면)에 비해 깊은 수면에 빠진 시간이 훨씬 더 많았다고 합니다.

수면 촉진 효과가 있는 라벤더
라벤더

 

시더우드

시더우드 향은 생소할 수 있는데 이른바 '히노끼 탕'에서 맡을 수 있는 향기입니다. 노송나무 또는 삼나무에 많이 함유되어 있기도 합니다. 히노끼 탕에 들어가면 일반 욕조보다 심신이 더 안정되고 편안함이 느껴지는데, 이것이 바로 시더우드 향의 효능이라고 합니다. 노송나무와 삼나무는 침엽수인데, 여름철 침엽수 숲을 거닐면 스트레스가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시더우드 향의 수면 촉진 효능에 대해서도 실험이 진행되었습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고, 잠들기 전 2시간부터 잠들고 난 후 2시간까지 총 4시간 동안 시더우드 향에 노출시켰습니다. 시더우드 향을 맡은 실험군이 대조군(향기 노출 X)에 비해 잠이 들기까지의 시간이 아주 큰 차이로 짧았다고 합니다. 수면 유도 시간이 45%나 적었다고 하니 그 효능이 놀랍습니다. 이 외에도 한 밤중에 깨는 횟수도 상당 수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수면 촉진 효능이 있는 시더우드 향기
시더우드

 

커피

커피가 잠이 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 의아하게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커피는 마시면 '각성'되지만, 그 향을 맡으면 '진정'이 되면서 수면 촉진의 효과가 있습니다. 커피 향기를 맡을 때 뇌파를 측정해 보면 불면증 해소의 지표인 '알파파(α-wave)'가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단, 여기서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커피 원두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수면 유도 작용을 높여주는 원두는 아래 2가지라고 합니다.

  • 과테말라산 원두
  • 자메이카산 블루마운틴 원두

위 2가지 원두를 침실에 두고 향기를 맡으며 잠에 들면, 알파파가 늘어나면서 심신 이완이 되어 쉽게 잠이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수면 촉진 효과가 있는 커피 향
진정 효과가 있는 커피 향

 

양파

이번에도 일본에서의 실험 결과입니다. 유치원생이 낮잠을 자지 않아 고민이 많았던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고민 중에 양파 향기를 맡게 하면 원생들이 과연 쉽게 잠이 들 수 있을까 하는 가정으로 실험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양파를 두지 않은 방의 아이들은 역시나 낮잠을 자지 않고 활기차게 돌아다닌 반면, 양파 향이 나게 한 방에 있던 아이들은 대부분 스르륵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양파에는 '황화아릴'이라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물질은 위 3가지 향과 유사하게 마음을 진정시켜서 수면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황화아릴은 양파 이외에도 파, 부추, 마늘, 락교와 같이 자극성이 강한 식재료에 많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의할 점은 양파를 활용할 때 침실에 너무 많이 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양파 향의 특성상 너무 강하면 오히려 각성 효과가 일어날 수 있으니, 향이 날 듯 말 듯할 정도로 아주 소량을 얇게 썰어서 방에 두시면 수면 유도에 큰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소량의 양파를 침실에 두면 잠이 솔솔
소량의 양파를 침실에 두면 잠이 솔솔

 

결론 : 구하기 쉬운 향기부터 시도해보세요!

수면제보다 더 강력하게 잠이 오게 하는 향기 4가지를 소개드렸습니다. 라벤더와 시더우드향은 오일이나 디퓨저 같은 제품을 구매하지 않으면 활용하기가 힘듭니다. 판매하는 제품의 종류도 워낙 많아서 고르는 것이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집에서 구하기 쉬운 향기부터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개인적으로 양파보단 커피부터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커피 원두는 대부분의 집에 있을 테고, 없더라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양파는 특유의 향이 있어서 잘못 사용하면 침실에 조금은 자극적인 향이 배어들 수 있어서 우선적으로 커피 향을 추천드려 봅니다. 물론, 커피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시다면 냉장고에 하나쯤은 있을만한 양파를 활용하시면 됩니다.

부작용이 있을 수밖에 없는 수면제 대신, 소개드린 천연 향기 요법으로 오늘부터 꿀잠 예약해시기 바랍니다.

 

※ 참고도서 : 《적게 자도 괜찮습니다》, 쓰보다 사토루 지음, 길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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