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면 어김없이 찜통더위와 함께 열대야가 찾아옵니다. 열대야로 쉽게 잠들지 못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이럴 때 에어컨을 잘 활용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한여름 열대야에도 꿀잠을 보장하는 에어컨 사용법을 아래에서 안내드립니다.
※ 본 포스팅은 쓰보다 사토루(20년 경력 일본 수면 전문의)의 저서 《적게 자도 괜찮습니다》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에어켠 켜 놓고 자도 되나요?
네, 열대야라면 오히려 에어컨을 켜놓고 자는 것을 추천합니다.
열대야란 밤 최저 기온(18시~09시 기준)이 25도 이상일 때로 정의합니다. 즉, 밤 기온이 25도 이하일 경우에는 비교적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는 얘기죠. 열대야에도 잠자리에 들 때 전기세나 냉방병 등에 대한 지나친 걱정으로, 에어컨을 켜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밤새 더위에 뒤척이다 잠들지 못하고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불면증으로도 이어지게 되죠.
하지만, 에어컨을 잘 활용하면 열대야에도 숙면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밤새 켜 놓는 것이 신경 써인다면 취침 모드를 설정해서 잠이 들 때까지만 이용해도 괜찮습니다. 그렇게 하면 냉방병이나 전기세 걱정도 어느 정도 덜 수 있습니다. 밤새 잠 못 들어 그다음 날 피로감에 찌드는 것보다 에어컨을 스마트하게 활용해서 꿀잠을 자는 것이 훨씬 이득이지 않을까요?
열대야 숙면을 위한 에어컨 적정 온도
침실 에어컨 적정 온도, 26도
잠옷을 입고도 딱 쾌적하게 잠들 수 있는 온도가 26도라고 합니다. 여름철 에어컨 온도를 26도로 설정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일본의 20년 경력 수면전문의인 쓰보다 사토루는 저서 《적게 자도 괜찮습니다》에서 아침까지 에어컨을 켜고 26도로 유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열대야일 경우 잠 들고 난 이후에 에어컨을 끄게 되면 실내의 다시 높아진 온도로 잠에서 깰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에어컨을 계속 켜고 자면 냉방병에 대한 우려나 실내 환기의 미비로 호흡기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열대야가 여름 내내 지속되는 것은 아니기에 해당 날에만 에어컨을 잘 활용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일에 장점과 단점이 동전의 양면처럼 공존하는 것처럼 에어컨 사용도 '중도(中道)'를 지켜 이용하면 숙면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취침 모드 3시간 설정 이유
에어컨을 밤새 켜 놓는 것이 아무래도 꺼림칙하다면 취침 모드를 이용하면 됩니다. 취침 모드의 추천 설정 시간은 3시간입니다. 3시간 설정을 추천하는 이유는 우리의 수면이 논렘 수면(Non REM-Sleep)과 렘수면(REM-Sleep)의 세트로 이루어졌고, 이 한 세트가 진행되는 사이클의 시간이 3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수면의 한 사이클이 제대로 완료되지 못하고 중간에 깨거나 잠에 방해를 받게 되면 그다음 날 피로감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또한 취침 중 에어컨을 작동할 때는 차가운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바람의 방향을 조정해주는 것이 좋습니다.(최신 모델 에어컨에는 '간접바람' 기능이 있습니다.)
열대야 꿀잠을 위한 습도 유지 방법
꿀잠 보장 습도, 50%
적정 온도와 함께 숙면을 위해 신경 써야 할 것은 습도입니다. 사람이 쾌적하게 잘 수 있는 습도는 50% 내외라고 합니다. 장마가 한창일 때와 한여름 열대야의 경우 습도가 80%를 훌쩍 넘어가는 날들이 많습니다. 이런 날에 쉽게 잠든다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때 습도를 쉽게 낮춰줄 수 있는 것이 에어컨입니다. 에어컨을 계속 켜두면 습도가 30~40% 구간으로 떨어지기도 하는데 이럴 때 적정 습도를 맞출 수 있는 꿀팁도 있습니다.(다음 패러그래프 확인) 그리고, 침실의 적정 습도를 확인하기 위한 습도계도 필수로 구비해 두세요. 마트나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저렴이 소형 습도계도 성능이 괜찮습니다.
침실 적정 습도를 위한 꿀팁
에어컨으로 건조해진 실내를 50% 적정 습도로 유지하려고, 겨울철처럼 가습기를 틀거나 빨래를 널어둬야 한다면 너무 과하겠죠? 여름철에도 실내에서 자연스럽게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관엽식물(잎을 관상하기 위해 기르는 식물의 종류)을 두는 것입니다. 관엽식물은 글자 그대로 잎이 넓은 편이라 많은 수분을 머금고 방출한다고 합니다. 더불어 공기 정화능력까지 있다고 하니 에어컨을 작동하느라 밀폐된 실내 공간에 딱 맞는 솔루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침실뿐만 아니라 집안 이곳저곳에 관엽식물을 놔두고 기르면 습도 조절, 공기 정화력 이외에도 모던한 인테리어 구성이 가능해 금상첨화입니다.
맺으며 : 열대야에는 죄책감(?) 느끼지 말고, 에어컨 켭시다!
한낮의 찜통더위에 시달리다 열대야까지 겪게 되면 여름철 기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잠은 더욱더 잘 자야 합니다. 26도로 에어컨 온도 설정해 두면 생각보다 실외기 작동이 많지 않아 전기 소모량도 크지 않을 것입니다. 죄책감 느끼지 말고 우리의 숙면을 위해 당당히 에어컨을 활용해 봅시다. 한여름밤의 열대야가 그리 오래가지는 않습니다. 스마트한 에어컨 사용으로 이번 여름밤에는 꿀잠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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