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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부의 인문학> 리뷰 - 전략적 사고는 부자의 길로 올라타는 치트키

by 노후니 2023. 2. 6.

<부의 인문학>, 브라운스톤(우석) 지음

 

이 책의 저자 브라운스톤(우석)은 인문학 관점으로 부동산 투자를 바라보고 있다. 최근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학자들을 중심으로 경제 이론을 설명하고, 인문학을 투자와 연결지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내용이 잘 정돈되어 있으며 경제학에서 부동산 실전 투자 이론을 도출해낸 저자의 통찰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자본주의 틀 안에서 부동산의 상승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는 작가의 경험과 이론이 잘 드러나 있다.

 

저자는 진입 장벽이 곧 수입이다 라고 말한다.

상가는 넘쳐난다. 진입 장벽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아파트는 청약통장 같은 진입 장벽이 있다. 그러니 돈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 분양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왜 그럴까? 아파트의 수요와 비교하면 아파트의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값이 오르는 것이다. 그런데, 상가와 빌라, 단독주택, 오피스텔을 분양받기 위해선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 왜 그럴까? 수요보다 공급이 넘친다는 뜻이다. 결국 진입 장벽이 없다면 수익도 별 볼 일 없게 된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읽다 보면 불쾌하고 불명예스러운 직업일수록 수입이 많다는 언급이 나온다. 어느 나라나 백정은 수입이 좋았다고 한다. 또 사형 집행위는 수입이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여관이나 술집 주인도 명예롭지 못하기에 돈을 많이 번다고 한다. 작가는 부동산 투자로 불쾌하고 불명예스러운 투자처에 투자하면 이익을 많이 거둘 수 있을 거란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그리고 중동의 집창촌 상가 주택을 매수하였다. 20평짜리 주택을 2억 1천만 원의 낙찰을 받고 현재는 10억으로 가치가 불어났다. 주식도 남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려면 남들이 하지 못한 어떤 일을 해야 한다. 그 비밀은 남과 다른 해석 능력에 달려 있다. 같은 정보를 가지고도 해석 능력이 달라야 한다. 남과 다른 해석 능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바로 독서이다.

 

좋은 투자는 인문학적 탐독에서 나온 경우가 많다.

인문학은 인간의 본성과 돈의 흐름을 간파할 수 있는 통찰력을 길러준다. 금본위제 기반 화폐가 사라지면서 금이 없어도 정부는 마음대로 돈을 찍어낼 수 있게 되었다. 이런 화폐 시스템에서 가짜 돈인 화폐를 모으려 하지 말고 진짜 돈인 리얼머니를 보유해야 한다. 그게 바로 부동산과 주식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부자가 되려면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는 것 외에, 부동산과 주식 투자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나 사업은 시작하기도 전에 승패가 정해져 있다고 손자병법은 말하고 있다. 승산이 많으면 승리하고 승산이 적으면 승리하지 못한다는 단순한 원리이다. 전략적 사고 없이 이길 가능성도 없는 싸움을 선택하여 무조건 열심히 하면 망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사업도 그렇고 직업 선택도 그렇다. 그럼 전략적 사고의 예를 들어보자. "거북이가 토끼랑 경주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체력을 기르고 노력하고 쉬지 않고 열심히 달리면 이길 수 있을까? 절대 아니다. 요즘 토끼는 낮잠을 자지 않는다. 거북은 육상 달리기 시합을 하면 언제나 질 수밖에 없다. 거북은 육상 시합 대신에 수영 시합을 하자고 해야 한다." 이게 바로 전략적 사고이다. 저자는 딸아이의 전략적 사고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렇게 조언한다. "내가 남보다 잘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 봐라. 내가 남보다 잘 못하는 약점이 무엇인지 고려해봐라. 그리고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생각해 봐라. 향후 세상의 변화 속에서 내가 어떤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 생각해 봐라." "또 반대로 어떤 위험이 있을지도 고려해라. 이런 상황에서 너의 장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여 기회를 잡고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곳에 내 자신을 전략적으로 포지셔닝해라." 이런 게 전략적 사고방식이다. 단순하게 말하면 줄 서기이다. 노력과 재능보다 줄을 잘 서는 것이 더 중요하다.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의 저자 미처 어드 플로리다는 슈퍼스타 도시에 투자해야 한다고 한다. 슈퍼스타 도시는 시간이 갈수록 인재를 끌어들여 번성하게 되고 나머지 도시들은 몰락하게 된다. 이 책에선 슈퍼스타 도시의 랭킹을 매겨놓았다. 1위 뉴욕 / 2위 런던 / 3위 도쿄 / 4위 홍콩 / 5위 파리 / 6위 싱가포르 / 7위 LA / 8위 서울 / 9위 빈 / 10위 스톡홀름. 한국의 슈퍼스타 도시는 서울뿐이다. 한국의 부동산 투자는 결국 서울에 해야 하는 것이다. 도시의 성공 요인은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도시가 번성한다는 것이다. 음식, 문화, 패션,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짝을 만날 기회가 사람을 즐겁게 만든다고 한다. 이런 즐거움을 가지며 번성하는 도시에 투자하려면 한국에선 또 서울 밖에 없다.


주식과 부동산 투자에 성공하려면 본능을 극복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대다수 사람들은 본능대로 산다. 본능대로 살면 가난하게 살게 된다. 부자가 되려면 먼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 부자가 되려면 먼저 자신의 두뇌를 관찰하고 의심해야 한다. 무작정 노력하기 전에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워야 인생이 편하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결국 전략적 사고의 중요성이라고 생각된다. 독서를 통해 전략적 사고를 키우고, 주식과 부동산을 투자해야 부를 이룰 수 있다는 거다. 또한 이해하기 쉽지 않은 노벨 경제학자의 경제 이론을 어렵지 않게 잘 정리한 책이기도 하다. 책 제목이 <부의 인문학>이지만,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은 《부의 입문학》일 정도로 초보 투자자의 마인드를 다지기에 좋은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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