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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한 줄 정리의 힘> 리뷰 - 압축하고 이해하면 돈 된다!

by 노후니 2023. 3. 3.

&lt;한 줄 정리의 힘&gt; 책 표지
<한 줄 정리의 힘>, 아사다 스구루 지음

저자 소개

<한 줄 정리의 힘>을 집필한 아사다 스구르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를 졸업하고 도요타에 입사해 해외영업 부문에서 일했다. 미국 지사를 거쳐 6년 동안 도요타의 웹사이트 운영을 총괄했다. 그가 개편 작업한 도요타의 웹사이트는 기업 사이트 1위로 평가되었다. 이후 비즈니스 스쿨인 글로비스로 자리를 옮겨 교육 콘텐츠 개발과 기획을 담당했다.

책 <한 줄 정리의 힘> 개괄

"우리는 배운 것을 제대로 써먹고 있을까?" 저자 아사다 스그루가 이 책에서 던지는 첫 질문이다. 배운 것을 업무에 활용하는 '한 줄 정리법'의 핵심은 아는 것을 나의 것으로 만들라는 것이다. '수유 너머'라는 인문학 공동체가 있다. 여기서 가르치는 핵심은 '오늘 배운 지식을 내일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자 학단의 지식 전달 체계도 그러하다.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의 개념이 바로 저자가 주장하는 바와 같다. 배움과 일의 연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한 줄만 기억한다. 이러한 방식이 저자의 공부 방식이다. 공부의 목적은 두 가지가 있다. 위기지학(爲己之學)과 위인지학(爲人之學)이 그것이다. 전자는 자기를 위한 공부이고, 후자는 남을 위한 공부이다. 비즈니스의 세계는 바로 '위인지학'이다. 저자는 그래서 배운 것을 남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지식의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려면 배운 것을 잘 이해해야 하고, 한 줄로 요약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한 줄 정리의 힘이다. 지식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방법의 핵심은 아는 바를 한 줄로 요약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공부의 비법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가 입력(Input)이다. 모든 지식을 한 줄로 정리하라.
두 번째가 출력(Output)이다, 한 줄로 정리했으면 제대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가 공헌(Contribution)이다. 배운 것을 일과 돈으로 연결하는 지식 활용법이다.

한 줄 공부법 1단계 - 입력

한 줄 정리의 힘이 주는 강점은 '요약'과 '실용'이라는 실사구시(實事求是) 사고에 있다. 논어에 '조문도 석사가의(朝聞道 夕死可矣)'라는 말이 있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라는 뜻이다. 한 줄 정리의 힘이 추구하는 바가 바로 이런 경지이다. 배운 지식을 나의 것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이는 죽은 지식과 다름없다. 저자가 말한 한 줄 정리의 힘에 더 깊숙이 들어가 보자. 책 서두에 이런 말이 나온다.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다면 당신은 그것을 아는 것이 아니다." 소비형 학습을 투자형 학습으로 전환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배운 것이 많으나 이를 언제 적용해야 할지 모르고 산다. 대학을 나와도 전공을 살리지 못하는 이가 부지기수이다. 배우는 이유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사고를 정리하고 배운 것을 명확하게 요약해내야 한다. 저자의 다른 저작 중에 <토요타에서 배운 종이 한 장으로 요약하는 기술>이라는 책이 있다. 저자가 도요타에서 배운 지식은 대략 다음과 같다. 배운 것을 종이 한 장에 정리하고, 이를 틀 안에 넣고, 마지막으로 주제를 벗어난 것을 제거하라. 말을 줄이는 방법을 알면 요약이 더욱 쉬워진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더 짧은 다른 말로 바꿀 수 없는가? 말의 어순을 바꿔서 더 단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는가? 수식어를 줄이거나 보충해서 더 이해하기 쉽게 할 수는 없는가? 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 자기 나름의 요약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설명과 설득을 끌어내는 요체이다.

한 줄 공부법 2단계 - 출력

설명을 잘하는 직장인은 몸값은 남다르다. 남이 물어볼 때 설명할 수 있어야 진짜 아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세 가지 의문사를 해결하면 설명이 쉬워진다.
첫째, '무엇'이다. 기획의 개요 현상 파악이 되어 있느냐가 중요하다.
둘째, '왜'이다. 기획의 배경, 목적, 원인 등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셋째, '어떻게'이다. 예를 들어 예산 및 발주처 일정 앞으로의 대책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사실 이 세 가지 질문은 결국 한 줄 요약을 위한 것이다. 이를 저자는 '종이 한 장'이라고 명명한다. 저자는 하나의 프레임워크를 통해 이를 실현한다. 종이 한장 학습법이란 무엇일까? 이를 위한 프레임워크는 6가지로 구성된다.
첫째, 누구를 위해 학습하고 사고 정리를 하는가?
둘째, 어떤 문제 혹은 바람을 다루는가?
셋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질문은 무엇인가?
넷째, 세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무엇인가?
다섯째, 네 번째 대답을 세 개의 의문사로 설명하면 무엇인가?
마지막으로, 프레임워크로 작성해 구성원에게 설명할 수 있는가?

한 줄 공부법 3단계 - 공헌

스티브 잡스를 떠올려보면 그는 자신이 만든 제품을 누구보다 고객에게 잘 설명하기로 유명했다. 그는 고객에게 군더더기 없이 제품의 핵심만을 말했다. 그의 프레젠테이션을 본 고객들은 제품을 안 사고는 못 배긴다. 어떻게 그가 불세출의 경영인이었는지 생각해 보면 '한 줄 정리의 힘'이 갖는 의미를 잘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여기서 분명히 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아무리 정리를 잘하고 프레임 워크를 잘 만들어도 이를 써먹을 수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러기 위해 상황을 만들고 타인에게 공헌할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배우고, 설명하고, 써먹어라!"

이것이 한 줄 정리의 힘에서 아사다 스구루가 말하는 핵심이다. 지식은 타인을 위해 써먹을 때 돈과 일로 연결된다. "수익은 누가 만드는가?" "나는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 이 두 가지 질문을 한다면 누구나 지식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방향이 잡힐 것이다. 일한다는 것은 주변을 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인사나 월급을 정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남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의 목표를 자아 실현에서 '타자 공헌'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것이 배운 것이 곧 돈이 되는 '타자 공헌' 학습이다. 수익과 성과를 창출해야 진짜 지식이다. 우리는 살아가기 위해 세계관, 인간관, 인생관을 가져야 한다.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그리고 배운 모든 것을 다 기억할 수도 없다. 배운 것을 잘 써먹는 것은 더 어렵다. 이론이 그냥 이론으로 남아있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이를 현실에 적용해 잘 써먹을 때 그 이론은 빛을 발한다. 아사다 스구루의 책 <한 줄 정리의 힘>이 갖는 의미는 바로 압축과 이해이다. 세상을 주목시켰던 영화나 드라마 제목, 뉴스의 헤드라인, CF 제품의 홍보 문구, 보고서 등을 떠올려보자. 한 줄이 넘는 것을 찾기 힘들다. 세미나 발표회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남에게 효과적으로 알리려면 짧게 설명해야 한다. 긴 설명은 기억하지 못한다. 광고 업계의 카피라이터라는 직종이 따로 있는 이유는 설명하고자 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짧은 한 줄로 표현해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배움의 차이는 있지만 공부한 것을 써먹으며 살아간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이것이 잘 되지 않는다. 이유는 명확하다. 익힌 것을 '요약'하지 못하고, 이를 현실에 적용할 만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당연히 타인에게 자신의 지식과 생각을 전달할 수 없다. 아는 것을 돈으로 만들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배움은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 이제부터라도 읽은 책을 정리하는 습관과 이를 프레임워크로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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