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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나'에게서 찾는 행복 - <인생의 태도> 독서 후기

by 노후니 2023. 3. 5.

&lt;인생의 태도&gt; 책 표지
<인생의 태도>, 웨인 다이어 지음

행복의 기준은 무엇인가?

인생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부모로부터 가족, 친지, 친구에서부터 직장과 사회생활까지 무수히 많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우리는 그 관계 안에서 각자의 위치를 갖게 되며 여러 모습으로 자신을 자리매김한다. 나이나 학력, 직장이나 재산, 그리고 관계와 같이 나를 표현하는 것들을 통해서 내가 누군지를 결정하게 된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 사라진다면 나는 무엇으로 설명해야 할까? 심리학자이자 교수, 강연자였던 웨인 다이어는 그의 유작인 <인생의 태도>에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문제에 관해 이야기한다. 특히 그는 각자가 삶 속에서 느끼는 행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그는 이전의 저서인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도 철저히 자기중심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라고 이야기했다.  행복은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기 자신의 기준에 따르는 가치라는 것이다. 덕분에 웨인 다이어는 '행복한 이기주의자'라는 별명도 얻게 되었다. 그의 책 <인생의 태도>에서는 행복은 바로 자기 자신에게 달린 것이고,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 즉, 내 삶에 대한 해석과 태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인생의 행복이란?

저자 웨인 다이어가 말하는 '행복'이란 자신의 외부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높은 연봉이나 안정된 직장을 갖거나, 멋진 배우자를 만나거나,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으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성공을 쫓고, 경제적 풍요를 갈망하며,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는 이유이다. 그런데 이렇게 행복을 외부적인 것에서 찾게 되면 자신이 느끼고 경험하는 일들에 대한 책임을 다른 사람이나 다른 것에 돌리게 된다. '너 때문에 마음이 상했어.', '기분이 나빠.' 혹은 '세상에는 온통 스트레스 받는 일 밖에 없어.'라는 식이다. 나는 열심히 노력하는데 여전히 삶은 불안하고 세상은 나를 도와주지 않는 기분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문제를 명확하게 정리한다. 행복은 내재적인 개념으로, 바로 '내가 행복하기로 결심하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행복이 우리 안에 있다면 무엇을 하든 어느 순간에든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일하면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고, 누군가와의 관계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 행복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삶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 내 책임이라고 받아들이면서, 그걸 대할 능력은 '내게' 있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 자신만이 내 행복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확고한 생각을 먼저 가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진짜 행복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저자는 생각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오렌지 즙을 짜는 행위를 비유로 들어 이야기한다.

"오렌지를 쥐어 짜면 무엇이 나올까요? 물론 오렌지 주스가 나오겠죠. 하지만, 제가 묻고 싶은 건 오렌지를 짰을 때 어째서 오렌지 주스가 나올까 하는 것입니다. 답은 당연히 '그 안에 그게 있으니까'이겠죠. 이때 누가 오렌지를 짜느냐가 문제가 될까요? 어떻게 짜는지, 어떤 도구로 짜는지, 아침에 짜는지 저녁에 짜는지가 문제가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뭔가가 우리를 쥐어짤 때, 그러니까 뭔가에 압박을 받을 때 나오는 건 우리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게 화든, 증오든, 스트레스든 말입니다. 누가 우리를 쥐어짜는지, 언제 쥐어짜는지, 어떻게 쥐어짜는지 때문이 아닙니다. 내 안에 없는 것은 밖으로 나올 수 없습니다."

라고 저자는 말한다. 누구도 나를 우울하게, 환하게, 마음 아프게 할 수 없고 누구도 내 안에 없는 것을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이다. '내 인생은 내 것'이라는 신념, 자신에 대한 주인 의식, 모든 일은 나 자신에게서 비롯된다고 다짐해야 한다. 진짜 행복은 나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다음으로 생각할 주제는 내 삶의 결과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인가이다. 저자는 관련해서 아래와 같이 얘기한다.

"모든 건 태도의 문제입니다. 내가 뭘 믿을지 스스로 선택한 거예요.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내 선택입니다.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나를 가로막는 일, 계속 내 역할을 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게 하는 일들은 나 자신이 선택한 것입니다. 모두 내 선택이고 나의 몫입니다."

그리고, 저자는 "'지금의 나는 인생에서 내가 했던 선택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라고 강조한다. '무엇이 나를 움직이는가?'라는 동기 유발이 외부에 의한 자극인지 내부적인 동기인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외적 동기를 부여받는 사람은 타인의 인정을 찾아 헤매고, 핑곗거리를 찾고, 자기가 왜 그런지를 다른 사람이나 상황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내적 동기에 의해 행동하는 사람은 상황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현재에 집중하며, 나는 어떠하다는 생각을 통해 무엇을 더 나아지게 할지 노력한다. 예를 들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독단적이고 고집이 센 편이라면 '나는 더 유쾌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행동이 굼뜨다고 자신을 질책하고 있다면 그래도 '난 늘 제 시간에는 끝내잖아.'라고 말하는 것이다. 처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선택이 내 인생을 결정하는 것이다.

'아니요'라고 말해야 행복할 수 있다.

내 인생을 살기로 '선택'할 때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든 '나는 나 자신'이며 타인으로 인해 화를 내거나 내 감정에 휘둘리게 두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저자는 "어떤 사람과의 관계에서 아니오라고 말할 수 없다면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배우자, 자녀, 가족 등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포함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적절한 선을 그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당신이 자신을 내던지지 않았음을 상대가 알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상대가 내가 할 수 없는 일, 내 길과 상충하는 일을 해주길 바랄 때 '아니요'라고 말해야 합니다. 자신을 위해 소리 높여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상대에게 내가 당신이 바라는 곳으로 가고, 바라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 의외로 이런 태도가 실제 관계를 탄탄하게 해주는 방법이다.

<인생의 태도> 독서 후기 -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인생은 기적이다. 내 인생은 타인의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충실한 오늘을 사는 태도를 가질 때 행복할 수 있다. 저자는 아래와 같이 조언한다.

"우리가 다른 계획을 세우느라 바쁠 때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이 바로 인생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디에 있든지 간에 명심하세요. 당신의 삶에서 모든 순간이 살아있기에 기적이라는 것을요. 미래에 벌어질 어떤 일에서 기적을 찾는 건 그만두세요. 그리고 깨달음의 길을 따라가는 모든 발걸음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바로 지금 바로 여기에서 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선택해야 한다. 어떤 태도로 인생을 대할 것인가에 대해 한 권의 책이 완한 깨달음을 주리라 기대할 수는 없다. 자신의 인생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돌아보며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 자기 인생의 답은 자신만이 찾을 수 있으며 저자의 조언조차도 반드시 정답은 아니기 때문이다. 각자 인생의 답은 따로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나이 들어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며 방황할 수도 있다. 그럴 때 잠시 멈춰서서 소개하는 이 책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고 다시금 앞으로 나아갈 지혜를 얻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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