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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블로우션 시프트> 리뷰 - 나만의 비즈니스를 만드는 방법

by 노후니 2023. 3. 4.

&lt;블루오션 시프트&gt; 책 표지
<블루오션 시프트>, 김희찬&르네 마보안 지음

블루오션으로 향하는 지도

새로운 시장 발굴은 모든 비즈니스의 목표이다. 새로운 시장은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시장이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나아가야 할 시장이며, 끊임없는 재창조를 통해 창출해야 하는 시장이다. 따라서 시장의 모든 플레이어는 새로운 시장을 향한 유혹의 기술을 펼친다. 당신도 현재 새로운 시장을 찾고 있는 중인가? 제조업이든, IT 솔루션이든, 바이오 헬스케어든, 심지어 정부 부처에서 근무한다 하더라도 대답은 "예스"일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새로운 시장을 찾느냐는 것이다.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만들어서 찾을지, 이미 누군가 닦아놓은 길을 뒤따라가 피튀기는 전쟁을 벌이든지 크게 보면 둘 중 하나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실제로 경영 전략에서는 전자를 '블루오션 전략'이라고 부르고, 후자는 '창조적 파괴' 혹은 '파괴적 혁신'이라고 부른다. 블루오션 전략은 경쟁 없는 새로운 시장을 찾는 전략이고, 창조적 파괴나 파괴적 혁신은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기존의 것을 대체하는 전략이다. 결국 모든 비즈니스 전략은 더 많이 팔 수 있는 시장을 만들자는 같은 목표를 갖는다. 문제는 어떻게 그 시장을 만들 것인가에 관한 방법론이다. 창조적 파괴의 경우에는 경쟁 환경에서 이기기 위한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이 핵심 방법이다. 그렇다면 경쟁 없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는 '블루오션 전략'은 어떤 방법을 제시하고 있을까? 이 책 <블루오션 시프트>에서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블루오션 시프트의 전제조건

15년 전 전작 <블루오션 전략>을 저술한 김희찬 교수와 르네 마보안 교수는 경쟁 없는 새로운 시장으로 이동하는 법을 '블루오션 시프트'라 명명했다. 그렇다면 블루오션 시프트의 전제조건은 무엇일까?

우선 블로오션 관점을 선택하는 일이다. 관점의 전환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기회가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블루오션으로 가기 위한 실질적인 도구와 적절한 가이드를 확보하는 것이다. 그래야 확실한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신상품을 만들고 신규 시장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인간다움이라 부르는 휴머니즘 즉, 인본주의에 기초한 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블루오션 시프트를 함께 하는 조직 내 모든 사람의 자신감을 고취해, 스스로 실행 과정을 이끌 수 있어야 블루오션으로 가는 강력한 추진력을 갖게 된다.

블루오션 관점 채택 ,시장 창출의 방법론과 지침, 모든 과정에서의 인간다움 이 세 가지가 성공적인 블루오션 시프트를 위한 핵심 준비물로 정리해볼 수 있겠다.

블루오션으로 향하는 다섯 계단

준비물을 챙겼으면 본격적으로 길을 떠날 차례이다. 블루오션 시프트로 가기 위해서는 다섯 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계단은 한번에 성큼성큼 오를 수 없다. 한 계단, 한 계단 오르기 위해 서로 다른 도구와 틀에 대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 
첫 번째 계단은 우선 시작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는 블루오션을 위해 우리 조직이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해 설정하는 준비 단계이다.실현 가능성을 바탕으로 조직이 가고자 하는 최종 목적지를 지도에 표시한다. 지도의 이름은 개척자(The Pioneer), 이주자(Migrator), 안주자(Settler) 지도이며 각각의 앞 글자를 따서 PMS 지도라고 부른다. 이 지도는 가치를 향상할 수 있는 이주자로 갈 것인지, 가치 혁신을 만들어내는 개척자가 될 것인지 방향성을 정하도록 한다. 더불어 적절한 블로우션 팀을 구성하고 팀원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세심하게 공유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선정한 팀원들과 지도 활용 방법과 결과도 공유해야 한다.
두 번째 계단은 현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블루오션 시프트로 가는 실질적 도구인 '전략 캔버스'가 사용된다. 전략 캔버스는 고객 즉, 구매자로서 우리의 제품 서비스와 경쟁자의 제품 서비스가 어떤 관계인지 묘사하는 한 페이지 짜리의 시각적 분석 도구이다. 일례로 학교에 급식을 제공하는 기업의 사례를 살펴보자. 경쟁사와 무엇을 비교할 수 있을까? CEO의 지명도, 또 음식과 서비스의 질, 분위기, 학교와의 관계 형성, 가격 등 다양한 요소가 있을 것이다. 이들 요소를 비교했을 때 경쟁사와 우리의 결과가 모두 비슷하다면 모방 사업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요소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야 할까? 전략 캔버스는 그 가치를 만들고 효과적으로 공유하는 가이드가 된다.
세 번째 계단은 어디에 도달할지 상상하는 비전에 대한 이미지를 그리는 단계이다. 여기서는 두 개의 도구를 사용한다. 하나는 구매자 효용성 지도, 다른 하나는 비고객의 세 계층 지도이다. 먼저 구매자 효용성 지도는 현재 상태에서 해결해야 할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래야 시장의 숨은 기회를 창출하고 구매자에게 효용을 주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또 하나의 도구인 비고객의 세 계층 지도는 고객이 아닌 비 고객에 집중하는 것이다. 대상은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했으나 실망해서 비고객이 된 사람들과 우리 고객이 되리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대상까지를 포함한다. 이 과정을 통해 비고객 계층을 어떻게 고객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에 관한 전략적 움직임을 그려볼 수가 있다.
네 번째 계단은 그곳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 즉, 전략을 찾는 단계이다.이 단계에서는 6가지 경로 프레임워크와 4가지 액션 프레임워크의 두 가지 도구를 사용한다. 기존의 전략 방법론은 주로 가격을 낮추거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데 두었다.
물론 차별화와 저비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블루오션 시프트는 새로운 가치와 비용의 경계로 이동해서 두 개의 가치를 모두 달성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를 위해 내가 속한 산업뿐만 아니라 연관된 여러 산업 및 대체 산업을 골고루 바라보기를 제안한다. 이 과정이 바로 여섯가지 경로 프레임워크이다. 또 하나의 도구인 네 가지 액션 프레임워크는 '블루오션 전략'에서도 다뤘던 내용이다. 블루오션에 도달하기 위해 제거하고 축소해야 할 것, 증가하고 창출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계단은 실행 단계이다. 준비를 마쳤다면 이제 행동에 나설 시간이다. 블루오션 품평회도 개최하고, 시장성 테스트를 진행하며, 사업 모델을 공식화하고, 도전적인 목표 원가 달성 계획을 세운 후 출시하는 실질적인 액션을 시작한다.

블로우션 시프트 VS 창조적 파괴 :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김희찬과 르네 마보한 두 교수가 저술한 <블루오션 시프트>는 2005년 출간한 <블루오션 전략>의 실천적 후속편이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시점에 맞춰 경쟁 없는 신시장 창출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블루오션 시프트를 우리 현실에 적용하는 문제는 단순해 보이지 않는다. 경쟁에서 벗어나 시장을 창조하고 장악하는 방법인 '블루오션 시프트', 그리고 블루오션과의 대척점에 서서 신기술과 신제품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해 투자를 늘리고 시장을 장악하는 선순환 구도의 '창조적 파괴'. 이 같은 경영 전략들의 단 하나의 목표는 새로운 시장의 창출이다. 다양한 방법론 사이에서 과연 우리 제품과 서비스는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어떤 전략을 선택해야 할것인가? 선택은 기업과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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