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0.1% 부자가 되는 가장 심플한 방법 - <돈의 비밀> 독서 후기

<돈의 비밀>, 조병학 지음

우리가 돈 공부를  못한 이유

자본주의는 돈으로 움직여진다. 그런데 놀랍게도 돈으로 움직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에 관해서는 거의 가르치지 않는다. 심지어 돈에 관해 말하는 것조차 금기시되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특징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에 관해 말하면 탐욕스러워 보이거나, 물질적인 것만 추구하는 수준 이하의 사람으로 인식된다. 왜 이렇게 됐을까? 아무도 돈에 관해 가르쳐주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경제학을 가르치는 국가가 없기 때문이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경제학을 가르치려면 최소한 중등교육 수준에서 가르쳐야 하지만 모든 국가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래서 경제학은 대학과 같은 고등교육기관에 진학해야만 배울 수 있다. 왜 국가는 그 운영 시스템인 자본주의를 국민에게 가르치지 않을까? 해답은 놀랍다. 국민이 알면 안 되기 때문이다. 특히 똑똑한 사람들이 알면 안 되기 때문에 중등 교육 과정에서는 절대 가르치지 않는다. 똑똑한 친구들이 경제학 및 자본주의의 '돈'을 이해하고 나면 국가를 운영하는 대리인이 되려고 하지 않는다. 국가는 스마트한 사람들을 가르쳐서 국가를 운영하는 관료로 키우거나 의사나 변호사와 같은 공공재로 만들어야 효과적으로 운영된다. 우리가 가짜(?) 경제학에서 배운 한 가지는 이것이다. "열심히 일하면 그 대가로 부유해진다." 혹은 "열심히 공부하면 그 대가로 부유해진다." 여기서 열심히 일하라는 말은 시간과 열정을 남과 비교해서 더 많이 쏟으라는 말인데, 지속하기도 어렵고 부유해질지도 미지수이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하라라는 말은 위에서 설명한 국가를 운영하는 대리인인 관료가 되거나, 의사나 변호사처럼 기술과 학문적으로 희소성이 있는 직업을 택하라는 말이다. 이는 옳다고 해도 그걸 해낼 사람게만 해당되는 말이다. 따라서 95% 이상의 사람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말이다. 이 책 <돈의 비밀>은 자본주의가 돈에서 소외시킨 95%를 위한 경제학을 다루고 있다.

내가 '돈이 없는' 4가지 이유

"나는 왜 돈이 없을까?"라는 질문에 저자는 네 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이유는 돈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돈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돈을 버는 첫걸음이다. 돈이 무엇인지 모르면 돈을 벌어도 커지거나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또한 돈을 벌더라도 돈이 가치를 발휘하지 못한다. 돈은 시간이다. 우리 대부분은 우리의 시간을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데 사용하고 그 보상으로 돈을 받는다. 남을 위해 서비스를 해주던, 남을 위해 음식을 만들던, 남을 위해 제품을 만들던, 우리는 우리의 시간을 쓰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다. 
두 번째 이유는 인생에서 절반만 일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 인생에서 절반의 시간만 일한다. 실제로 근로자들은 하루 중에서 8시간을 일하기로 계약하지만, 야근하는 시간과 오가는 시간을 포함하면 대략 하루의 절반을 일하는 데 사용한다. 그런데 이것은 그저 내가 가진 시간만을 사용해서 돈을 버는 것이다. 그래서 자는 동안에도 돈을 버는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어렵다면 내가 일하는 동안에도 누군가 나를 위해 일해서 돈을 버는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 이 방법은 앞에서 설명한 대로 자본을 축적하고 그 자본이 투자되어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 자본으로 누군가 일을 하게 되고, 내가 자는 동안에도 자본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세 번째 이유는 자기 능력으로만 일하기 때문이다. 돈을 벌려면 확실하게 깨야 할 고정관념이 있는데, 그것은 '돈은 자기 능력으로 벌어야 한다.'는 명제이다. 물론 자기 능력으로도 벌어야 한다. 하지만 돈을 버는 데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자기 능력으로 돈을 버는 방법은 가장 낮은 수준의 첫 번째 방법일 뿐이다.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도 자기 능력으로만 일하지 않는다. 수많은 직원의 시간을 조직하고 아이디어를 모으는 두 번째 방법으로 일한다. 그리고 개인 투자자나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자본을 투자받아 일하는 세 번째 방법으로도 일한다.
돈이 없는 네번째 이유는 부자가 돈을 버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부자들이 돈을 버는 방법은 다양하다. 지금까지 설명한 방법 외에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부자들이 많다. 금과 같은 원자재나 곡물 부동산 주식은 물론이고 외화에 투자하기도 한다. 인수합병(M&A)에만 관심을 두고 그런 기업이나 인수자에게 투자한다. 그러나 부자들이 돈을 투자하는 많은 방법을 우리가 따라 하기 쉽지 않다. 우리의 전문성이 그들보다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능력의 범위에 따라 부자들의 투자를 복제할 수는 있다. 신경 쓰지 않고 투자해 상위 1%, 0.1%의 부자들의 수익률을 내는 ETF와 같은 방법이 그것이다.

ETF - 상위 0.1% 부자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방법

저자는 ETF를 가리켜 성장하는 구조를 따라가도록 설계된 금융공학 '최고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1993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운용되기 시작한 ETF는 세계적으로 6,000개 이상이며 매년 400~500개가 신규로 상장되고 있다. 대부분의 ETF는 편입된 종목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게 되면 비중이 조정되거나 제외되고 신규로 새로운 종목을 편입하는 특징이 있다. 물론 이와 다르게 편입 종목에 같은 비율로 투자하거나 섹터별로 같은 비율로 투자하는 ETF도 있다. 이런 투자 방식은 편입된 종목들이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우량 기업이라면 이들의 평균 성장률을 계속 이익으로 얻어갈 수 있다. 우리는 그저 가장 안정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큰 ETF를 찾아 투자하면 상위 0.1% 부자의 연 평균 수익률인 15%를 낼 수 있게 된다. 참고로 S&P500을 추종하는 SPY는 연평균 12%, 나스닥 100 종목을 추종하는 QQQ는 연평균 15% 수익을 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격변한 2020년 1월 1일, QQQ는 214달러였으나 8월 3일에는 269달러였다.

<돈의 비밀> 독서 후기

저자는 돈을 대할 때 세 가지만 기억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첫째, 실제 돈의 크기는 상대적이지만 시간에 따른 돈의 크기도 상대적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30세 청년에게 100만 원은 스마트폰 한 대 값이지만, 이 돈을 잘 투자하면 35년 후에는 128배로 커진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둘째, 큰 돈과 적은 돈을 사용할 때 적은 돈을 더 신중하게 대해야 한다. 큰 돈은 누구나 신중하게 사용하고 투자하지만, 적은 돈은 많은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대한다. 1억 원도 1만 원이 모여야 만들어진다.
셋째, 큰 돈을 만들려면 인내가 필요하다. 소비 대신 저축을 선택하는 인내, 투자한 돈이 복리로 불어나는 데 필요한 시간의 인내가 그것이다. 누구도 시간을 공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시간을 돈으로 바꾸면 누구와도 공유할 수 있다. 저자는 상위 0.1% 부자들의 돈 버는 방법을 배운다면 영원히 일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 방법이 과거에는 어려웠지만 금융공학이 발전한 지금은 아주 간단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되었다. 나중에 나의 시간 가치가 사라져 갈 때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기보다 지금 조금 인내하고 책 <돈의 비밀>이 알려주는 방식으로 투자하면 된다. <돈의 비밀> 마지막 부분에서 제시하는 경제적 자유 방정식에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경제적 자유를 대입해 보자. 놀라운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