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입자 암 치료 센터 국내 최초 세브란스 오픈, 예약방법 및 예상비용

현존 최고 수준 암 치료가 가능한 '중입자치료센터'가 연세 세브란스병원에 오픈됩니다. 해외에서만 받을 수 있었던 중입자 치료가 국내에서도 드디어 가능해져 치료 비용 또한 대폭 줄어들게 되었는데요. 중입자 치료의 원리와 치료센터 예약방법, 예상비용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중입자 치료란?

 

그동안 암 치료는 크게 3가지 방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외과적 수술,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가 전통적 치료 방식이었는데요, 여기에 더해 차세대 암 치료 기법으로 '중입자 치료'가 있습니다. 현존하는 최고의 암 치료 방법으로 일컬어지는 중입자 치료의 원리와 장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중입자 치료 원리

중입자 치료는 '탄소 입자'를 이용한 방사선 치료 방식의 일종입니다. 탄소 원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시키게 되면 '탄소 빔'은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게 되는 에너지를 갖게 됩니다. 이러한 탄소 빔을 암 조직에 정밀 조준 타격하게 되면, 해당 암세포는 DNA 사슬이 끊어지며 사멸하게 됩니다.

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센터 내 설치된 입자가속기, 빛의 속도로 입자를 가속화시켜 치료센터로 전송한다.

 

중입자 치료 장점

중입자 치료는 그 생물학적 효과가 방사선(X선) 대비하여 2~3배 이상 우수한 것으로 여러 연구 결과에서 밝혀지고 있는데요, 그 장점에 대해서도 살펴보시죠.

 

1) 방사선 대비 부작용 최소화

방사선 치료 = 화염 방사기

방사선의 경우 입자 없이 에너지만 발산하게 됩니다. 전쟁 무기로 치면 화염방사기 같은 것이라 생각하면 이해하시기 쉬울 겁니다. 따라서, 암 치료를 위해 방사선을 조사하게 되면 암 세포보다 그 주변의 피부와 정상조직에 더 많은 피해가 가는 부작용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방사선은 인체 내부로 들어갈수록 침투 과정에서 암세포 주변 조직의 저항으로 그 에너지가 줄어들게 되어 치료 효과도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중입자 치료 = 최첨단 정밀 레이저 무기

하지만, 중입자의 경우 입자가 직접 암세포의 DNA를 타격하며 목표한 암 세포가 존재하는 인체 내부 깊숙이까지 도달이 가능하며, 해당 지점에서 정확히 입자가 가진 에너지를 100% 폭발시키면서 암세포를 사멸시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중입자의 에너지 또한 거의 사라지면서 치료의 부작용도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전쟁 무기로 비유해 보자면 정밀한 레이저 무기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정리해 보면, 중입자 치료는 치료 방식의 특성상 방사선 치료보다 암세포에 훨씬 더 큰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게 됩니다. 반면, 정상조직에는 더 적은 손상을 주게 되어 자연스레 치료 과정에서의 부작용 발생이 현저히 줄어들게 되고 2차 암 발병의 가능성도 낮아지게 됩니다.

 

2) 까다로운 암세포 타격 가능

기존의 방사선 치료로는 산소가 적은 환경에서도 생존하는 암세포의 DNA 사멸이 쉽지 않았습니다. 저산소 상태의 암세포는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생명력이 훨씬 더 강력합니다. 따라서, 방사선을 강하게 조사하거나 항암치료의 강도를 높여도 치료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중입자 치료는 저산소 암세포라 하더라도 직접적으로 공격 입자의 투사와 타격이 가능하여 암세포의 사멸 능력이 우수하다고 합니다. 또한, 외과적 수술로 접근이 어려운 암종인 두경부암, 췌장암, 직장암에 대해서도 중입자 치료를 통해서는 충분한 치료가 가능합니다. 특히, 췌장암의 경우 많은 혈관을 감싸고 있는 장기이기에 수술 자체가 어려워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입자 치료를 통해서 해당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3) 환자 치료 편의성 증대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방사선 치료는 평균적으로 25차례 정도 시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중입자 치료는 환자의 완치 기준으로 평균 12차례 정도 시행되어 치료 기간이 절반 정도로 짧아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부담을 상당히 덜 수 있게 되어 '삶의 질' 개선 또한 가능하게 됩니다.

 

중입자치료센터 국내 최초 개원

연세의료원(연세암병원)에 오픈

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센터 조감도(제공=연세암병원)

그 동안 해외 6개 국가(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10여 개 시설(병원 등)에서만 운영되었는데, 국내에서 최초로 중입자치료센터가 연세의료원(세르반스병원)에 오픈된다고 합니다. 연세의료원의 중입자치료기는 세계 16번째로 설치되는 것이며, 고정형과 회전형을 포함하여 총 3개의 치료실에 운영됩니다.

 

중입자 치료센터 예약하기

센터 | 연세암병원

연세암병원 중입자 치료센터의 예약은 전립선(전립샘)암 환자를 우선 대상으로 하며, 그 외 암종은 추후 공지 예정입니다.

 

상담 예약

 

중입자치료센터 상담 예약하기

예약센터 문의번호 : 02-2228-8000

위 문의번호로 상담 시 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예약센터에서 연세암병원의 관련 진료과 예약에 대한 도움을 드립니다.

 

상담 방법

중입자 치료 대상 환자는 해당 치료의 적절성 여부 및 치료시기 등을 주치의사와 진료 후 결정됩니다. 진료를 먼저 봤다고 치료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센터의 예약 및 진료, 치료 프로세스

 

 

중입자 치료기 운영

A. 고정형 치료기

고정형 중입자 치료기는 말 그대로, 중입자의 조사가 고정 방식으로 한 방향으로만 가능합니다. 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센터에서는 오픈과 동시에 고정형 치료실 1개를 우선적으로 운영하게 됩니다.

중입자 고정형 치료기(연세암병원 설치)

 

B. 회전형 치료기

갠트리 치료기라고도 하며, 기기가 360도 회전하여 중입자의 조사가 가능합니다. 환자의 암 발생 부위와 암세포 상태에 따라 최적화된 방향과 위치에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방향에서든 암세포에 대한 집중 타격이 가능하여 치료 효율이 개선됨에 따라 평균 치료 횟수가 자연스레 줄어든다고 합니다.

참고로, 회전형 치료기가 도입된 시설은 많지 않은데 일본이 2곳, 독일이 1곳입니다. 국내 연세의료원에 설치된 회전형 치료기는 2대로서 일본과 독일에 비해 최신형 기기이며, 훨씬 더 소형일 뿐 아니라 환자 호흡의 움직임에 따른 중립자 조사 위치 타겟팅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연세의료원의 중입자 회전형 치료기는 2023년 하반기 경부터 운영 예정입니다.

 

치료 대상 암종

중입자 치료기로 치료 가능한 암의 종류

 

전립샘암 우선 치료 시작

연세의료원에서는 고정형 치료기를 활용하여 전립샘암부터 우선적으로 치료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중입자 치료 선도국인 일본에서도 중입자 치료 대상의 1/3 가량이 전림샘암 환자인데, 전립샘암이 중입자 치료 시 가장 효과가 좋은 암종이라고 합니다.
전립샘암의 치료 효과를 측정하는 대표 지표로 '생화학적 무재발율'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생화학적 재발의 정의는 치료 후 혈액 검사 시 전립샘 특이항원(PSA) 수치가 최저치보다 2ng/mL 이상이 되었을 때입니다. 그런데, 전립샘암에 대한 중입자 치료 통계는 5년 간 생화학적 무재발률이 치료 케이스들 중 대부분 90% 이상으로 보고될 정도로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치료 시 나타나는 부작용인 현빈, 빈뇨, 절박뇨, 혈뇨 등의 발생률도 다른 치료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회전형 치료기 활용 시, 대부분 암종 치료 가능

전립샘암을 제외한 나머지 암에 대해서도 대부분 치료가 가능합니다.(위 치료 대상 암종 이미지 참조) 위에서 설명드린 회전형 치료기가 이용되며, 2023년 하반기부터 치료가 시작될 예정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예상 비용 추정

 

중입자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그 동안 일본이나 독일 등지로 해외 원정을 나가야 했습니다. 치료 비용 이외에 체류 비용까지 합치면 보통 1~2억 원가량 소요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국내에도 중입자 치료센터가 오픈되어 그 비용은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해외 체류 비용이 안 들어갑니다. 그리고, 치료 비용 또한 해외 병원들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입니다. 치료 비용은 약 4~5천만 원가량 되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는 중입자 치료기 도입 초기라서 보험 적용의 기준이 없지만, 수많은 암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으니 국민건강보험 적용의 기준도 곧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어 좀 더 합리적인 비용으로 치료가 가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