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럭키 드로우>는 현재 유튜브 채널 '드로우앤드류'와 '맛의 숲'을 운영하며 한강이 보이는 50평 작업실에서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면서 꾸준히 콘텐츠를 생산하며 자신의 가치를 확장하고 있는 드로우앤드류의 성공 철학을 담은 책이다.
겸손하면 나만 바보가 되더라!
저자는 자신이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라는 어른들의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였고, 어른이 되어서도 언제나 겸손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했지만 미국에서 겸손한 태도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회고한다. 사람들은 늘 남들에게 양보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낮춰 말하는 자신을 '자신감 없고 자기 밥 그릇을 챙기지 못하는 바보'로 여겼다고 한다. 자신의 직급이 시니어 디자이너였지만 회사 대표는 들어온 지 3개월도 안 된 신입 디자이너에게 중요한 출장을 보냈다고 한다. 저자는 언제나 겸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쉬운 일이 있거나 서운할 때도 묵묵히 일만 했다고 한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을 때도 손사래를 치면서 동료에게 공을 돌렸고 그게 옳은 일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회사는 달랐다. 회사는 정글 같은 곳이고 각자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이었기에 겸손은 오히려 독이 된다는 사실을 저자는 깨달았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라는 속담은 맞는 말이지만, 아직 자라지도 않은 사람이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다른 벼들에게 짓밟힐 뿐이라는 사실을 저자는 첫 번째 회사와 두 번째 회사에서 확실하게 느꼈다고 한다. 그런 깨달음을 저자는 '성장하고 싶다면 겸손에 대한 집착부터 버려라. 겸손은 진짜 높은 자리에 올랐을 때 빛을 발한다.'라는 말로 표현했다.
계획보다는 '기회'를 좇기로 했다!
저자는 20대를 지나면서 뼈저리게 경험한 사실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계획대로 되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미국에서 5년 동안 살면서 다양한 이유로 회사를 네 번이나 옮기고, 일곱 번의 이사를 했고, 세 대의 차를 폐차했는데 그중에서 자신의 계획에 있었던 건 아무것도 없었다고 한다. 당연히 통과될 줄 알았던 미국 비자 심사에서 탈락하게 된 것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저자는 역시 계획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구나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미국에 남아서 비자 연장 재신청을 할 것인가 아니면 한국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에 직면한 저자에게 동료와 가족들은 미국에 남으라고 권고했다. 모든 걸 포기하고 귀국하기에는 미국에서 누릴 수 있는 게 너무 많았다. 하지만, 미국에 남는 것은 큰 기회를 좇는 일이 아니라 이미 정해진 계획을 따르는 일에 불과하다는 게 저자의 판단이었다. 선택의 갈림길에 선 저자는 "지금 내 앞엔 어디에 더 큰 기회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진다. 24살의 자신에게 분명 미국에 더 큰 기회가 있겠지만, 5년이 지난 29살의 자신에게는 미국보다 한국이 훨씬 더 큰 기회가 있을 거라는 확신에 저자는 한국행을 결심한다. 그 결과 그는 현재의 성공을 일궈냈다. 저자는 지금도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면 계획보다 '기회'를 따라간다고 밝힌다. 기회를 쫓는 일에는 후회가 없었다는 게 저자의 성공 철학 중 하나이다.
자기 인생에서 주인공으로 산다는 것
저자는 주인공으로 살라는 게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인플루언서나 유명한 사람이 되라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자신의 삶에서 스스로 얼마나 많은 통제권을 쥐며 사는지가 더 중요하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꿈꾸는 이상은 저 멀리 있는데 현실은 더 없이 초라하다면 '인생을 주인공으로 살자.'라는 말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저자는 회사에서 하루 아침에 해고를 당하고 무기력에 빠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때, 자신이 세상 그 누구보다 보잘 것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고 한다. 새로 출근한 회사에서 상사의 비위를 맞추며 남이 시키는 일을 하는 자신의 모습에 견딜 수 없는 비참함을 느낀 저자는 그러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자아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앞서 말한 '드로우앤드류'이다. 즉 자신이 꿈꾸는 삶을 새롭게 그려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그 이후 삶에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먼저 다른 사람의 일에 큰 관심을 두지 않게 되면서 질투나 열등감을 느낄 여유조차 없었다고 한다. 저자를 인플루언서로 만들어준 인스타그램도, 자신을 회사에서 완전히 독립시켜준 유튜브도 이런 변화의 산물이었다. 하루의 모든 시간을 남의 일이 아니라 자기 일에 투자하면서 생긴 '시간의 통제권'이 바로 저자의 성공 원천이다.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에 얼마나 많은 통제권을 가질지는 스스로 선택하기에 달렸다는 게 저자의 조언이다.
죽은 물고기만이 흐름을 따라간다!
요즘 유튜브를 보면 정말 많은 사람이 자신의 성공과 성장 스토리를 말해주고 있다. 그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흐름을 역행했다는 것이다. 미국 속담에 "죽은 물고기만이 흐름을 따라간다."라는 말이 있다. 아쉽게도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죽은 물고기처럼 사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것 같다. 억지로 출근하고 시키는 일만 하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마치 죽은 물고기가 천천히 물길을 따라 흘러내려가는 것만 같다. 저자는 자신도 그런 삶을 살았던 사람 중 하나였다고 말한다. 흐름을 따라가는 건 안정감을 주고 소속감을 느끼게 해준다. 그러다 보면 열정은 점점 식어가고 자기 뜻대로 되는 일이 없어서 주변 환경을 탓하게 된다. 저자는 죽은 물고기처럼 사는 주변의 선배들을 보면서 '그 반대로 역행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한국에 돌아온 후 좋은 회사에 취직할 기회가 있었지만 포기하고 물의 흐름을 거슬러 혼자 가는 길을 선택한다. 물의 흐름을 거슬러 혼자서 헤엄쳐 가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물살을 역행하는 살아있는 물고기가 되어야만 자신이 꿈꾸는 삶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저자의 확고한 생각이다.
시작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
저자는 미국에서의 마지막 회사를 퇴사하고 평소에 가고 싶었던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아무런 계획 없이 숙소만 하나 겨우 예약하고 시작한 여행이었다. 공원에 도착하고 나서야 요세미티 계곡 안에서는 전화와 인터넷이 잘 터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정도로 사전조사가 전혀 없었다. 저자는 지도만 믿고 가장 가까운 요세미티 폭포를 향해서 하이킹을 시작했는데 그 길은 폭포 가는 길이 아니라 폭포 정상으로 오르는 험한 길이었다고 한다. 악전고투에 포기하고 싶었지만 이를 악물고 5시간에 걸쳐 정상에 올랐다는데, 숙소에 돌아와 검색해 보니 그 길은 초보자에게는 절대 추천하지 않는 트레일이었다고 한다. 저자는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한 덕분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회고한다. 만약 그 길이 험한 길인지 알았다면 겁부터 먹고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고, 혹여 오르더라도 중간에 포기했을 것이라고 덧붙여 말한다. '아는 것'의 힘은 강력하다. 그러나 때로는 '아는 것'이 우리를 시작조차 하지 못하게 만드는 걸림돌이 되고 그 일을 쉽게 포기하게 만드는 핑계거리가 되기도 한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느라 시작부터 어렵게 만들 필요는 없다. 자신이 오르고자 하는 길을 선택했다면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오를 수 있는지 없는지는 다른 사람의 의견이 아니라 스스로 부딪혀서 판단하면 된다.
한줄 정리) 인생의 황금기를 내 것이 아닌 것들로 낭비하기 싫었다.
이 책은 30살의 빈털터리 백수였던 저자가 어떻게 2년 만에 50평 한강뷰 작업실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프리워커로 성장했는지 어떤 고민과 갈등 끝에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되었는지를 저자의 다양한 실제 경험과 자신만의 성공 철학을 통해 밝히고 있다. 저자는 자신을 성공으로 이끈 동력이 무엇인지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소소한 삶으로 만족하고 싶지 않았다. 평범함에 가두기에는 한 번 뿐인 내 시간과 에너지가 너무 아까웠다. 나는 더 성장하고 더 큰 성공을 하고 싶었다. 인생의 황금기를 내 것이 아닌 것들로 낭비하기 싫었다." 이 책은 성공을 위한 도약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어디에서부터 출발할 것인지를 알려주는 가이드북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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