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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보

뱅크런 파산한 SVB, 인수자로 퍼스트 시티즌스 최종 결정

by 노후니 2023. 3. 27.

파산 SVB의 최종 인수자 결정

새로운 인수자를 맞이하게 된 SVB
새로운 인수자를 맞이하게 된 SVB

미국의 퍼스트 시티즌스 은행이 SVB(Sillicon Valley Bank)의 인수자로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블룸버크통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관련 성명을 발표하며, 노스캐롤라이나에 본사를 둔 퍼서트 시티즌스 은행이 SVB의 자산과 예금 모두를 인수하기로 협의 완료하였다고 밝혔습니다. SVB의 자산은 720억 달러(93조 6,000억원) 상당이며, 퍼스트 시티즌스는 이를 약 165억 달러(21조4,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였습니다. 대신, 퍼스트시티즌스는 SVB 고객의 모든 예금도 보장해주기로 협의 완료했습니다.

 

FDIC의 SVB 인수자 물색 과정

FDIC는 지난 9일 SVB에 영업정지 명령을 내린 이후, 인수자를 모색하여 왔는데요. 퍼스트 시티즌스는 내셔널 뱅코프와 최종 경합을 벌이다 최종적으로 퍼서트 시티즌스가 SVB의 인수자로 낙점되었습니다.

SVB는 캘리포니아의 산타클라라를 기반으로 영업하던 지방은행이었습니다. 사명에서도 짐작 가능하듯 주로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업체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대출 영업을 진행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빅테크 기업의 감원이 잇따르고, 스타트업 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대출 영업의 실적도 자연스럽게 급락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SVB는 22억5천만 달러(약 2조9,700억원) 가치의 자사주 매각을 발표하였고, 이를 은행의 주고객인 스타트업 창업자와 대표들이 심각한 위기로 받아들여 급격하게 예금을 빼내가면서 이른바 '폰 뱅크런'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너무나도 빠른 속도로 진행된 SVB의 뱅크런에 대하여 FDIC는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SVB에 대한 긴급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고, 이는 사실상 SVB의 파산 선고나 다름 없었던 것입니다.

 

제2의 금융위기를 막기 위한 긴급조치

SVB 사태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시애틀의 <워싱턴 뮤추얼> 파산 사태와 유사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데요. SVB 사태는 <워싱턴 뮤추얼> 파산 이후 미국 역사상 두번째로 큰 은행 파산 사건이라고 합니다. 워싱턴 뮤추얼의 파산 이후, 2008년 금융위기가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SVB 파산의 의미도 남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런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미국 FDIC도 SVB에 대하여 긴급영업정지라는 고강도 조치와 함께 인수자를 빠르게 물색하여 사태를 진정시키려 안감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무쪼록 폰 뱅크런으로 촉발된 SVB 파산 사태가 더 이상의 금융 시스템 위기로 번지지 않고 잘 마무리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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