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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공사 중 고려시대 유적 발견

by 노후니 2023. 3. 20.

서울 종로의 한 건물 공사 현장에서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터와 유물이 발견되었습니다. 발견된 건물의 흔적이 온전한 형태로 남겨져 있어 학술적으로 연구의 가치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종로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유적 사진
종로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유적

 

문화재청은 종로구 신영동에 소재한 도시형 생활주택 신축 공사 현장에서 문화재위원회 산하의 매장문화재 분과위원이 참석하여 현장을 검증하고 전문가 검토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원래 주차장으로 이용된 부지였는데 공사를 진행 중 유물 일부가 발견되어 12월부터 발굴 조사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고려시대 조성 추정 건물지 흔적이 잇달아 확인되어 일부 유물을 출토하여 확인한 결과, '승안 3년'이라고 새겨진 기와와 청자, 도기 조각 등의 유물이 발견되었습니다.
참고로 '승안 3년'은 1198년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바로, 이 '승안 3년'이라는 글자를 통해 고려시대에 지어진 건물터임을 추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건물터의 흔적과 유물이 상당히 양호한 형태로 모여서 출토된 점이 고려 시대의 유물과 유적지의 흔적이 발굴되어도 이 정도로 출토 상태가 양호한 적은 잘 없는데, 그런 의미에서 학술적 연구 가치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종로 신영동 소재 신축 공사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추정 기와와 도기 조각들
종로 신영동 소재 신축 공사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추정 기와와 도기 조각들

 

뿐만 아니라, 유물이 출토된 이곳 공사현장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다른 곳에서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추가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문화재청은 향후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관할 지자체 등과 함께 보호 조치 및 보존 방안을 논의하고 수립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고려시대 추정 유물이 발견된 종로구 신영동 소재의 공사현장
고려시대 추정 유물이 발견된 종로구 신영동 소재의 공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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