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건강을 챙기기 위해 콜라나 사이다 대신에 탄산수 자주 드시죠? 그런데, 탄산수를 많이 마시면 부작용이 있다는 소문이(?) 최근 많이 들립니다.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사실일까요? 아래에서 팩트체크해 보시죠!
식사 전 탄산수 마시면 다이어트에 효과 있다?
팩트 체크 : 효과가 불분명하다.
다이어트에 좋다고 해서 젊은 여성 분들이 식사 전에 탄산수를 많이 드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 믿음은 탄산수의 탄산가스로 인해 포만감이 생겨 음식을 덜 먹을 수 있게 된다는 믿음 때문인 것 같은데요. 탄산수의 칼로리는 거의 '제로(0)'이기 때문에, 이런 포만감을 이용해 뇌에게 '배가 부르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죠. 실제로 이런 방법으로 식사량을 조절해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후기도 SNS에서 꽤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탄산수의 체중 감량 효과에 대하여 동물실험을 진행해 봤는데 결과는 기대와 다르게 나왔습니다. 동물실험에서는 탄산수가 오히려 배고픔을 자극하는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물론, 사람이 아닌 동물을 대상으로 하였고 실험의 횟수도 많지 않아 좀 더 많은 후속 연구가 진행되어야만, 탄산수의 체중감량 효과에 대하여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탄산수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탄산수를 마시면 확실히 당류의 섭취 제한에는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당 섭취를 줄이면 상식적으로 체중 감량에는 당연히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겠죠?
탄산수는 변비에 좋다?
팩트 체크 : 맞다!
탄산수는 위장의 평활근(smooth muscle-내부 장기를 구성하는 불수의근) 수축과 이완을 자극하여, 위장의 운동성을 촉진시킵니다. 이로 인해 변비 증상을 완하 시켜 주는 것이 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탄산수의 이런 효능을 실제로 확인한 소규모 국내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죠.
<실험 수행 : 부산대 간호학과 전성숙 교수팀>
- 실험 대상 : 뇌졸중으로 거동이 어려워져 변비가 생긴 고령층
- 실험 설계
- 실험군 : 탄산수 1.5리터를 하루에 5번씩, 2주간 마시게 함
- 대조군 : 평소와 동일하게 수분 섭취
- 실험 결과 : 주당 평균 배변 횟수 측정
- 실험군 : 실험 전) 1.94회 → 2주 후) 5.70회 / 배변 횟수 평균 93% 증가
- 대조군 : 실험 전) 3.05회 → 2주 후) 3.82회 / 배변 횟수 큰 변화 없음
탄산수를 마시면 소화가 더 잘 된다?
팩트 체크 : 아니다.
탄산수를 마시고 나면 과식으로 더부룩했던 속이 편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트림이 나오면서 소화가 잘 되는 것 같은 느낌도 받게 되고요.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까스활명수'의 대안으로 탄산수를 마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실제 소화 효과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 탄산수의 가스가 일시적으로 트림을 유발해서 소화가 잘 되는 것 같은 느낌을 줄 뿐인 겁니다.
소화가 잘 되기 위해서는 소화 효소가 잘 분비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탄산가스는 이런 영향은 끼치지 않기 때문에 소화 자체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탄산수를 자주 마시게 되면 위장에 부담을 주어 길게 본다면 속이 더 불편해질 수도 있습니다.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식도괄약근'이라는 것이 있습니다.(아래 이미지 참조) 탄산수를 많이 마시면 이 근육의 기능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식도괄약근이 약해지면 위산이 식도 쪽으로 역류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속 쓰림과 복부 불편감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나 아래와 같은 질환을 겪고 계신다면 탄산수는 최대한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위식도 역류 질환
- 과민성 대장 질환
- 기타 소화기계 질환
술에 탄산수 희석해서 마시면 숙취에 좋다?
팩트 체크 : 아니다.
요즘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이 인기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마시게 되면 다음날 숙취가 더 심해진다고 합니다. 탄산이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더 빠르게 하고, 더 빠르게 취하기 때문입니다. 몸에 흡수되는 알코올이 빠르게 증가하면, 간에서 제때에 해독과 분해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숙취가 더 심해지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하이볼 같은 술은 약한 도수에 달콤함까지 가미되어 목 넘김이 쉬워져 쉽게 과음을 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알코올 섭취량이 더 늘어날 수 있어 간 손상의 위험에 더 쉽게 노출이 될 수 있습니다.
탄산수 마시면 골다공증에 걸린다?
팩트 체크 : 전혀 아니다!
탄산수가 칼슘 유실과 이로 인해 골밀도 감소를 유발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이런 소문은 콜라가 뼈를 녹이는 실험 영상들이 많이 퍼지면서 생기게 된 오해인 것 같습니다.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에는 '인'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게 뼈를 약하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그런데, 탄산수에는 '인'이 전혀 없습니다. 제품에 따라 약간씩 다르겠지만, 탄산수에는 천연이나 인공 탄산가스만 함유되어 있을 뿐입니다.
'인'에 대해 좀 더 설명드리면, 신진대사 과정에서 칼슘과 높은 연관성이 있어서 인의 섭취는 체내 균형의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합니다. 너무 과하게 인을 섭취하면 체내에서 이것이 '인산'이라는 것으로 변하여, 뼈 강화에 도움을 주는 칼슘의 체내 흡수를 방해한다고 합니다. 실제 연구결과에서도 콜라를 장기 복용한 여성의 골밀도가 확연히 감소했다는 사례들이 다수 있습니다.
탄산수는 치아 보호를 위해 빨대로 마시는 것이 좋다?
팩트 체크 : 맞습니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탄산수의 산성도는 pH 3~4 수준입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산성도가 pH 5.5 이하라고 하더라도 치아 바깥의 법랑질이 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탄산수를 자주 마시면 치아 표현이 화학적으로 닳게 되어 충치 발생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탄산수를 마실 때는 빨대를 이용하여 치아에 최대한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탄산수를 마시고 나서는 맹물로 입 안을 헹궈내는 것이 치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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