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평소에 어지러움을 한 번씩 느껴도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심할 때는 하늘이 뱅뱅 돌 정도로 어지러워도 안정이 되어 조금 괜찮아지면 그냥 또 지나치곤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심각한 질병의 전초 신호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 글에서는 어지럼증이나 어지러움을 느꼈을 때, 의심되는 질환과 체크해봐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지럼증 증상의 종류
어지럼증은 우리나라 성인의 1/4 이상이 한 번씩 경험해 본 증상이라고 합니다. 이 중 절반은 어지럼증으로 신체 활동의 어려움과 이로 인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2022년에는 약 98만 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합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근거)
이렇게 흔한 어지럼증의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어지럼증은 의학적으로 중추성과 말초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대뇌, 소뇌, 뇌혈관 등 부위의 뇌 구조적·기능적 이상으로 발생하며, 말초성 어지럼증은 이러한 중추성이 아닌 원인에 의한 것입니다. 귀와 관련된 질환이나, 진정신경 질환, 빈혈 등으로 말초성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말초성과 중추성 어지럼증의 구별법은 아래 유튜브 영상을 확인해보셔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말초성 VS 중주성 어지럼증 감별법(KBS 생로병사의 비밀 영상)
말초성 어지럼증
사실, 어지럼증 환자의 대부분 90% 이상은 말초성 어지럼증이라고 합니다.
이 중 가장 흔한 것이 이석증인데, 전정기관에 얹어져 있는 작은 돌(이석)이 떨어져 나오면서 증상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이석증이 말초성 어지럼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므로, 원인과 예방법을 별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석증 원인
- 머리의 외상이나 전정신경염 등으로 허혈이 생겨 석회화 진행
- 또는 퇴행성 변화로 석회회 물질이 발생하는 것이 주요 원인
이석증 예방
- 갑자기 머리 위치를 바꾸거나 자세를 이동하는 행동을 최소화
- 머리를 심하게 부딪히거나 다치지 않도록 평소에 조심
말초성 어지럼증 대표 증상
위에서 살펴본 이석증을 포함하여 말초성 어지럼증의 대표적인 증상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평소에 어지럼증을 자주 느끼거나, 주변에 이런 증상을 겪는 분이 계시다면 아래 증상과 대조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 빙글빙글 도는 느낌 때문에, 눈을 뜬 채로 걷는 것이 힘들다.
- 걷더라도 한쪽으로 쏠려서 걷게 된다.
- 심한 구토 동반
- 식은땀과 설사 증상도 함께 온다.
- 치료 시 대부분 후유증이 없으며, 며칠~몇 주 이내로 일상 회복 가능
중추성 어지럼증
전체 어지럼증 환자의 약 10%가 중추성인데, 이 증상을 겪고 있다면 조금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뇌졸중, 뇌종양 등 뇌 관련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원인 질환 1) 뇌졸중
중추성 어지럼증의 대표적 원인 질환입니다.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일어나게 되면 어지럼증을 겪게 됩니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뇌 조직이 손상되는 것이고, 뇌출혈은 뇌혈관이 파열되는 것이니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원인 질환 2) 뇌종양
뇌 속 종양의 크기가 커지면서 뇌의 다른 부위를 압박하여 어지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또한 각별히 주의하여 빠른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원인 질환 3) 퇴행성 뇌 질환
어지럼증을 느껴 뇌 영상 검사를 받아, 해당 소견에서 이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지럼증과 함께 안구 운동 장애나 팔다리를 가눌 수 없는 수준이라면 퇴행성 뇌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중추성 어지럼증 대표 증상
살펴본 대로 중추성 어지럼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세 가지 뇌 질환은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심하면 사망에까지도 이를 수 있고요. 따라서, 지체하지 말고 빠른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중추성 어지럼증의 증상이 어떠한지에 대해서 잘 알아두어야 할 텐데요! 아래에 그 대표 증상을 정리해 드립니다. 이러한 증상이 느껴지시면 즉시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 빙빙 도는 느낌이 발잘적으로 나타남.
- 어질어질한 느낌이 잘 사라지지 않고 지속됨.
- 균형잡기가 힘들어 걸음걸이가 비틀거림.
- 말초성과 달리 방향 감각 자체를 못 느낌.
- 심각한 두통을 느낌.
- 복시(사물이 두 개로 보임) 등의 감각 이상이 나타남.
- 근육 마비 증상 동반.
어지럼증 발생 시, 대처법
말초성이든, 중추성이든 어지러움과 어지럼증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어지럼증이 느껴진다면 먼저, 머리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어지러움으로 넘어져 2차 상해를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일단 10~20분간 누워서 안정을 우선적으로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석증이 의심된다면 귓속의 이석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머리나 몸을 급격하게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머리를 돌리거나 뒤로 젖히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추천드리는 것은 자기 전까지 머리를 세운 채로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앉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후에 병원을 방문하여 이석 정복술을 받도록 합니다. 이석 정복술이란 머리 위치를 순차적으로 돌리며, 이석을 원래 위치로 되돌리는 시술이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어지럼증 치료 후, 절대 해선 안 되는 것
어지럼증에 대한 진단과 치료 이후, 회복 과정에서 가급적 조심히 하며 피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아래에 정리한 운동이나 치료(케어)는 금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골프(몸통 좌우 회전 운동에 의한 머리 흔들림 유발)
- 두피 마사지
- 충치 치료(치아 드릴링에 의한 머리 진동 유발)
- 전기 자극치료
위와 같은 자극을 통한 움직임 발생 시, 어지럼증이 재발하는 확률도 높아진다고 하니 조심해야겠습니다. 어지럼증은 재발이 되면, 반복되는 경향이 크다고 하니 어지럼증의 발생 이후 3개월가량은 격렬한 활동을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
어지럼증 예방법
어지럼증은 일상생활 속에서 관리를 잘하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우선, 지나친 과로나 스트레스를 피해야 합니다.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을 지속하면 더욱 좋습니다. 골대사(뼈가 자라고 사멸되는 과정)와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이석증과 뇌질환의 발생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급격한 실내외 온도차도 조심해야 합니다. 여름에는 에어컨을, 겨울철에는 지나친 난방은 가급적 가동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몸은 심한 온도 차이를 짧은 시간 안에 겪게 되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뇌졸중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또한 말초성 어지럼증(이석증 등)의 발생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선, 두부 외상과 커다란 소음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중이염도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어지럼증 유발 요인은 최대한 회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염분의 과다 섭취는 삼가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혈관 질환 예방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어지럼증의 원인 뇌질환 발병 요인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혈관 건강을 위해 콜레스톨이 많이 함유한 음식은 최대한 피하고,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기본이겠죠?
이 글에서는 어지럼증 증상으로 의심해 볼 수 있는 질환들과 대처·예방법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아무쪼록 일상 속의 어지럼증을 허투루 여기지 마시고,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건강 챙기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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